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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한 돈으로 적금 담배를 끊은 지 대충 2년 정도 지났다. 이젠 별 감흥도 없다. 금연이 참 대단한 일인데 이렇게 아무 느낌이 없어도 되나.. 그래서 최근엔 매일 담배값인 4500원만큼 모으는 적금을 시작했다. 먼저, 이렇게 매일 4500원씩 토스 '모으기' 기능을 써서 모은다. 그리고, 한달 정도 모이면 이렇게 그 돈을 미래에셋 발행어음 계좌에 옮긴다. 토스 계좌의 금리가 2%밖에 안 돼서 그렇다. 매일 4500원씩 1년 모으면 164만 2500원이다. 거기에 이자도 만원 정도 붙을 거다. 이 돈 모아서 해외여행 비용으로 쓰거나, 혹은 특별한 선물을 하는 데에 쓰면, 참 기분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3. 9. 21.
주식 대여가 불러다 주는 행운 증권사에서 내가 가진 주식을 대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무슨 공매도 세력과 맞서 싸우자며 주식 대여를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열심히 벌이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는 기꺼이 내 주식을 빌려주며 수수료로 푼돈을 벌고 있다. 내게는 아주 비과학적이고 근거라곤 전혀 없는 징크스가 하나 있다. 누군가 내 주식을 빌려가기만 하면 그 주식의 주가가 크게 오른다는 징크스다. 한두달 전쯤 내 종목 하나의 전량을 어디선가 대여해갔다. 그리고 그 후부터 주가가 찔끔찔끔 오르더니 저번주부터는 갑자기 미쳐날뛰기 시작하였다. 주가의 단기적인 상승이나 하강에는 별로 심정적인 동요를 느끼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어쩐지, 내가 대여해준 종목의 주가가 올라갈 때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순 없다. 내 마음 한켠에도 공매도 반대 운동가들.. 2023. 9. 5.
몽뮤 유튜브의 인구 통계 유튜브를 운영하면 시청자들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당연하게도, 한국인 시청자가 대부분이다. 외국 시청자가 존재한다는 게 놀랍다. 한국어 자막이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크게 입혀져있는 영상인데 외국인들이 보다니..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거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할 때만 임시로 외국인이 되는 사람들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 비율은 0.2%다. 조금 너무하지 않나.. 내가 남자니까 나도 모르게 남성의 입맛에 맞게 영상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자각은 하고 있었지만, 0.2%는 너무했지 않나 싶다. 저기서 우리 가족들과 지인들을 빼면 여성 시청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되는 수준이다. 딱히 의도한 적은 없는 남탕. 내 일상과 유사하다. 2023. 8. 29.
주식 포트폴리오를 자신의 사업처럼 생각하기 # 벤자민 그레이엄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치투자의 주요 원칙 중의 하나는 다음과 같다. '주식을 가격이 변동하는 종이 쪼가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사업의 일부라고 생각하라'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그리고 나는 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 증권사 HTS에 들어가면 계좌의 별명을 정해줄 수 있는데, 나름대로 멋진 회사명도 정해서 붙여놓았다. -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들의 회계 수치들을 내 기준에 맞게 수정하고 가중평균하여, 내 포트폴리오-기업에 회계 수치도 분기마다 뽑아본다. - 어쨌든 엄청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도 추가 자본 납입하면 그만이다. - 물론 세금도 낸다. - 다행히 월급은 줄 일이 없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이자 유일.. 2023. 8. 3.
물타기를 언제 할 것인가 by 존 템플턴 (번역 generalfox) 너무 좋은 글이라 가끔씩 복습을 하기 위해 공유해놓는다. 개인적으로 물타기를 자주 한다. 심지어는 물타기가 즐겁기까지 하다. 하지만 어떤 종목들에는 결코 물타기를 하지 않는다. 어떤 종목에 물타기를 하고 어떤 종목에는 물타기를 하지 않을 때, 물론 내게는 확고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물타기에 대한 어떤 확고한 일반 원칙 같은 건 없었다. [번역] 언제 물타기를 할 것인가 (f.존 헴프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번역] 언제 물타기를 할 것인가 (f.존 헴프턴) 다소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빌 애크먼이 '완전히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한, 전직 세무 공무원 출... blog.naver.com 참고할만 한 글. 2023. 7. 27.
정유주의 종말이 다가온 것 같았던 2020년의 10월 2020년에는 정말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다가온 것만 같았다. WTI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가고, 정유주의 주가는 나락으로 가고, 엑손모빌은 다우지수에서 퇴출되고, 석유 수요는 급감하고, 유정은 끝없이 발견되고, 대체에너지의 시대는 코앞으로 다가온 것만 같았고... 그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는 다음의 영상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위의 영상과 당시에 같이 달렸던 댓글들도 같이 살펴보면 의미심장하다. 당시엔 정말로 그럴 것만 같았으니까. 위의 영상이 올라온 날짜는 2020년 10월 2일이다. 이제 대표적인 정유주인 엑손모빌의 주가를 살펴보자. 그 후에 일어난 상황은 2023년 7월 26일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화석 연료의 종말은 임박하지 않았으며, 그 후로 엑손모빌의 주가는 3배가 올랐.. 2023. 7. 26.
회전율을 낮추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금년 초에는 2023년은 회전율 0%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포트폴리오의 회전율이 벌써 30%를 넘겨버렸다. 손가락만 까딱까딱하면 무언가를 행할 수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리도 어렵다. 2023. 7. 11.
[스크랩] "일본병의 본질은 과잉기술로 과잉품질 생산" 좋은 기사 스크랩. 요약 기존의 메인프레임용 고품질 D램 반도체 생산에 집중하고 있던 일본 기업들. 25년 품질 보증이 가능할 정도의 고품질에 집중. 반면, 삼성전자는 곧 PC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하여, 5년 품질 보증이 가능할 수준의 D램 반도체를 저가에 대량생산. “日반도체 기업들, 삼성전자의 ‘파괴적 기술’에 회복불능 수준 궤멸당해”…일본 전문가의 탄식 | 서울신문 (seoul.co.kr) “日반도체 기업들, 삼성전자의 ‘파괴적 기술’에 회복불능 수준 궤멸당해”…일본 전문가의 前히타치 엔지니어 “기술도 비즈니스도 완패” 삼성의 저렴·대량 D램 생산 ‘파괴적 기술’ 지칭 “일본병의 본질은 ‘과잉기술’로 ‘과잉품질’ 생산”, “일본 반도체 산업의 몰락을 놓고 www.seoul.co.kr 2023. 5. 17.
채권의 YTM은 '만기수익률' YTM은 Yield to maturity의 약자로서, 채권의 만기수익률을 뜻한다. 이 약자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놀랍다. 하긴 나는 20대 중반까지 순발력을 '손발력'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 정도 쯤이야. 2023. 5. 11.
"노마드 투자자 서한" 수령기 감사하게도 노마드 투자자 서한을 1권 받았습니다. 예전에 노마드 투자자 서한을 추천하는 글을 하나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의 문구 하나를 책에 싣기로 하면서, 이렇게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노마드 투자자 서한을 번역하신 생각의여름 김태진님과 generalfox 번영진님이 보내주신 건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것 같긴 한데.. 편집을 담당하신 유예진님께서 작은 카드도 하나 작성해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년에 받았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영광스럽게도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이 짤막하게 실렸습니다. 주변에 얼마나 자랑을 했던지, 제 지인들이라면 이 책의 이름만 들어도 지긋지긋할 거예요. 책값이 생각보다 비싸서 이렇게 그냥 책을 받아도 되는 건지 처음.. 2023.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