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너무나 바빠서 투자에 관한 생각도 거의 못하고, 투자 관한 정보도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포트폴리오는 언제나처럼 가만히 방치하며 구경만 하는 상태. 그래서 블로그에도 글을 올릴 게 없었다.
최근엔 주말에는 그래도 시간이 좀 나서 여러 자료를 읽고 찾아보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젠 블로그에 뭘 써서 올릴 기회가 거의 사라졌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면 그걸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다. 이런저런 정보를 찾게 되면 그걸 짤막하게 블로그에 올렸다. 책을 몇 권 읽으면 블로그에 올렸다. 마냥 읽고만 있는 것보다는, 문서로 만들어 정리해 두는 게 학습에 더 효율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블로그에 글을 쓸 일이 거의 줄어든 것 같다. 챗GPT 때문이다.
무언가 생각이 떠오르면 챗GPT에게 온갖 방식의 출력을 요구하며, 서로 대화를 나눈다.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고 심화되는 수준이, 혼자서 마냥 고민하던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 인공지능은 창의적일 수 없다고 하던데, 놀랍게도 창의적이다. 창의적인 답변이 필요하다면, 내가 창의적으로 질문을 조합하여 넣으면 그만이다.
정보를 찾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 주제에 관해 물어보다가 몇 번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아 보면 어느새 꽤 심화된 정보까지 내가 체득하고 있다.
독후감도 문제다. 내가 읽을 먼저 읽고 나서, 챗GPT에게 독후감을 써보라고 하면 나보다 잘 쓴다. 내가 특별하게 떠올린 감상이 있다면, 그 감상을 포함하여 더 심화시켜 보라고 명령하면, 그걸 더욱더 잘 심화하여 글을 뽑아낸다.
대체 이젠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사실 이 글도 챗GPT가 쓴 글이다.
는 거짓말이다. 챗 GPT가 썼다면, 이것보다 잘 썼을 것이다.
진짜로 방금, 나 대신 블로그 글을 써달라고 해봤는데, 진짜 나보다 잘 쓴다.
이젠 정말 어쩌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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