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비효율적이라는 걸 대충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토스 앱을 들어가서 매일 이자받기 버튼을 매일 누르고 있었다.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확인해보자.
토스뱅크의 연복리는 2.3%
100만 원을 넣어두면 1년에 세전 2만 3천 원을 이자로 받는다. 복잡할 게 없다.
가만히 두면 월복리
토스뱅크는 가만히 놔두면 매월마다 이자를 입금해준다. 그러니까 월복리라고 할 수 있다.
이때의 연 수익률로 환산한 금리는,
대충 2.3244% 정도이다.
그러니 100만 원을 넣어두면, 1년에 세전 2만 3천 2백 4십 4원 정도를 이자로 받는다.
100만 원을 100만 원을 넣어뒀을 때를 기준으로, 연복리에 비해 월복리로는 0.0244%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 100만 원을 넣어뒀다면 1년에 244원을 더 받는다.
매일 이자받기 눌러서 일복리
매일 토스앱에 들어가서 이자 받기 버튼을 눌러서 이자를 받으면, 이제 일복리로 받게 된다.
이때의 연 수익률로 환산한 금리는,
대충, 2.3266% 정도이다.
그러니 100만 원을 넣어두면, 1년에 세전 2만 3천 2백 6십 6원 정도를 이자로 받는다.
100만 원을 넣어뒀을 때를 기준으로, 월복리에 비해 일복리로는 0.0022%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 100만 원을 넣어뒀다면 1년에 22원을 더 받는다.
정리
토스뱅크의 금리는 연 2.3%이다.
가만히 놔두면 매달 이자를 지급하며, 이 경우 월복리로서 금리가 연 2.3244% 정도이다.
매일 이자 받기 버튼을 누르면, 일복리로서 금리가 연 2.3266% 정도이다.
매일 이자 받기 버튼을 누르는 수고를 한다면, 연 0.0022%의 수익을 더 거둘 수 있다.
100만 원을 넣어두면 1년에 22원 더 받는다. 1억을 넣어두면 1년에 2200원을 더 받는다.
금리가 오르면..?
그래도 금리가 오르면 월복리와 일복리의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그렇긴 하다.
금리가 연 2.3%가 아니라 연 10%라고 가정해보자.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월복리: 10.4713%
일복리: 10.5156%
대충 1년에 0.0443%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결론
그러니, 매일 들어가서 이자 받기 버튼을 눌러서 얻는 추가 수익 연 0.0022%의 가치가 들이는 수고에 비해 충분한 효용이 있는지 잘 생각해보자.
근데 이상하게 중독이 돼서 난 못 그만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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