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의 목차를 보면 어느 기업이든 어느 사업이든 똑같다. 공시의무에 따라 엄격한 형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내용은 생각보다 기업 특유의 특색이 드러난다.
산업마다 다르고 기업마다도 다르다. 같은 기업인데도 10년 전의 보고서와 오늘날의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스타일이 확연하게 달라져있기도 하다.
어떤 보고서는 아주 건조한 문체로 작성되고, 어떤 보고서는 문체가 아주 웅장해지기도 한다. 어떤 보고서는 정말 최소한의 내용만이 담겨있고, 어떤 보고서는 정말로 상세하게 내용을 서술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공시 보고서라고 하면 오직 재무제표만 떠올리지만, 재무제표는 보고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보고서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다. 기업의 보고서라고 하면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상당히 친절하게 자신의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해준다.
거기에 가끔씩은 재미도 있으니 사업보고서를 읽어보시기를.
무슨 블로그, 무슨 유튜브, 무슨 주식 커뮤니티 사이트의 분석글 같은 것들보다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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