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장기투자를 한다면 매수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

by 몽뮤 2022. 9. 30.

장기투자를 한다면 매수 가격은 중요치 않다

인터넷을 떠돌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정말로 위대한 기업에 장기투자 할 수 있다면, 어차피 그 주가는 오랜 기간 동안 크게 오르게 될 테니, 현재 얼마에 사든지 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 하지만 삼성전자를 10만 원에 사는 것과 5만 원에 사는 게 별 차이가 없다는 이런 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의 직관에 반한다. 반값에 사면 어쨌든 수익이 두배가 되는 거 아닌가..?

 

 

진실 하나

어떤 주식이 40년 뒤에 10만 달러가 된다고 생각해보자. 이 주식을 어떤 사람은 오늘 100달러에 샀고, 어떤 사람은 내일 50달러에 샀다. 이 경우, 100달러에 산 사람은 40년 뒤에 1000배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고, 50달러에 산 사람은 40년 뒤에 2000배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2배 차이다.

 

결국, 초장기 투자를 해도 싸게 사면 훨씬 좋다는 게 맞는 말 같다.

 

 

진실 둘

어떤 주식이 40년 뒤에 10만 달러가 된다고 생각해보자. 이 주식을 어떤 사람은 오늘 100달러에 샀고, 어떤 사람은 내일 50달러에 샀다. 100달러가 40년 뒤에 10만 달러가 되면 연평균 수익률이 얼만지, 50달러가 40년 뒤에 10만 달러가 되면 연평균 수익률이 얼만지, 간단한 계산이니 계산해보자.

 

이 경우, 100달러에 산 사람은 40년 동안 연평균 18.9%를 얻게 되는 것이고, 50달러에 산 사람은 40년 동안 연평균 20.9%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매수 가격이 2배 차이가 나는데도 연평균 수익률이 2%p 차이밖에 안 난다.

 

결국, 초장기 투자를 하면 싸게 사나 비싸게 사나 비슷하니 매수 가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맞는 말 같다.

 

 

진실된 진실 하나

하루 전에 100달러에 사든 그 다음날에 반값에 싸든, 초장기 투자를 하면 연평균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초장기 투자를 한다면 그 주가의 성장률은 그 기업 가치의 성장과 유사하게 따라가게 된다. 그러므로 정말로 위대한 기업을 찾았고 정말로 오랫동안 장기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비싸든 말든 고민하지 말고 매수를 하면 된다.

 

 

진실된 진실 둘

연평균 20.9%의 수익을 올리든 연평균 18.9%의 수익을 올리든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게 40년이 축적되면 내 자산이 2배가 차이 나게 된다. 고작 저 2%p 차이가, 40년 뒤에 내 자산이 50억일지 100억일지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작은 수익률의 차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1) 정말로 위대한 기업을 정말로 초장기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그 인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지만) 현재의 매수 가격에 연연하지 말고 들어갈 것. 두배 비싸게 사도 연평균 수익률이 별 차이 안 난다.

 

2) 아낄 수 있는 비용은 철저하게 아낄 것. 매년 2%씩만 더 저축하여 넣어도 40년 뒤엔 2배의 차이를 낳을 수 있다. 매년 더 적은 수수료의 etf를 찾아서 투자한다면, 더 적은 수수료를 받은 증권사를 이용한다면, 매년 약간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면, 매년 어떻게든 약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절감해야 한다. 시장의 움직임은 통제할 수 없으나 우리가 들이는 비용은 통제할 수 있으므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