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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자신이 다른 그 누구보다 최적화 되어 있다는 착각

by 몽뮤 2022. 6. 23.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그런 착각에 빠져 산다.

 

- 운전할 때 나보다 빨리 달리면 미친놈, 나보다 느리게 달리면 답답한 놈.
- 나보다 공부 많이 한 사람은 세상 물정 모르는 책상물림, 나보다 공부 덜 한 사람은 대화가 안 통하는 무식한 놈.
- 나보다 바쁘게 사는 사람은 인생이 뭔지 모르는 불쌍한 일벌레, 나보다 느긋하게 사는 사람은 게을러 빠진 놈.
- 나보다 체중이 더 나가면 돼지, 나보다 덜 나가면 멸치.
- 나보다 돈을 잘 쓰면 앞날 대비를 못하는 사치스러운 놈, 나보다 덜 쓰면 인생을 굳이 저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걱정되는 자린고비.
...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그런 착각에 빠져서 매매를 한다.

 

- 나보다 레버리지 높으면 무모한 미친놈, 나보다 덜 쓰면 답답한 좀생이.
- 나보다 학구적으로 분석하면 이론에만 매몰된 바보, 나보다 덜 분석하면 생각 없이 투자하는 바보.
- 나보다 집중 투자하면 저러다 큰일 나면 어떡할 바보, 나보다 분산 투자하면 저러니 수익률 안 나오는 바보.
- 나보다 리스크 더 짊어지면 곧 한강 갈 놈, 나보다 더 안전위주로 하면 무슨 영감님이니.
- 나보다 회전율 높으면 거래세만 실컷 내는 단타꾼, 나보다 회전율 낮으면 '저렇게 존버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 나보다 주식 자료 많이 읽으면 '저렇게 읽고만 있는 게 능사는 아닌데', 나보다 덜 읽는 사람은 '연구를 저렇게 안 하니'.

...

 

 

현재 하고 있는 그 수준이 자신이 스스로 심사숙고하여 결정한, 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서 찾아낸 적정 수준일 수도 있다.

 

정말 그러한가?

 

 

내가 행위하고 있는 이 수준이 정말로 나의 치열한 분석 끝에 도출된 최적의 수준인가? 아니면 그저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나의 동물적 본성과 사회적 인격이 조합되어 자연스럽게 도출된 무의식적인 자기 선택일 뿐인가.

 

스스로에 대한 과잉 확신은 투자자의 적이니 항상 스스로를 잘 돌아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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