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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처분효과(disposition effect)가 초래하는 주가의 움직임

by 몽뮤 2022. 8. 31.

처분효과란?

인간은 같은 양의 효용이라면 양(+)의 효용보다 음(-)의 효용을 더 크게 느낀다는 심리 기제에 따라, 투자자들은 같은 금액의 수익보다 같은 금액의 손실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런 심리적 메커니즘 하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손실이 발생할 때 그 손실을 받아들이는 걸 너무나 두려워하여 매도를 통해 그 손실을 확정시키기를 머뭇거린다. 그리하여 '평균 회귀'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품고 매도를 지연시킨다. 즉, 주가가 하락하면 매도하기 어려워한다.

 

 

반면, 포트폴리오의 이익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평균 회귀'를 통해 그 수익이 사라질까 두려워서 서둘러 매도하여 그 수익을 확정시키고자 한다. 즉, 주가가 상승하면 바로 매도하고자 한다.

 

따라서,

1) 투자자 개개인은 손실은 길게 가져가고, 수익은 짧게 가져가게 된다.

 

2) 또한, 이러한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하여 주가의 움직임이 패턴이 생긴다. 주가 상승 정보는 서두르는 매도자들 때문에 주가에 지연되어 반영되고, 주가 하락 정보는 손실 확정을 두려워하여 매도를 머뭇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주가에 지연되어 반영된다. 즉, 주가 상승 정보와 주가 하락 정보 모두 주가의 움직임에 느리게 반영된다.

 

 

 

단기매매의 승률

단기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은 나타나는 처분 효과에 의하여 손실은 길게, 수익은 짧게 가져간다. 반면, 장기투자자들은 하방은 닫혀있고 상방은 열려있는 주식의 장기 수익률을 만끽한다.

 

그 결과, 대다수의 단기매매는 대다수의 장기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 세대별로 투자행위를 살펴보면 매매가 잦아서 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더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누군가

물론 어떤 특별한 누군가는 이런 시장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일반적인 투자자들보다 빠르게 행동하여 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평범한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매도하여 주가가 하락할 거 같으면 미리 매도하고, 평범한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매수하여 주가가 상승할 거 같으면 미리 매수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수익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착각하지만, 모두가 모두에 비해 특별할 수는 없다.

 

대다수의 평범한 투자자들은 자신이 대다수의 평범한 투자자들과 다르다는 착각에 빠져 지나치게 과감한 매매에 빠져들고 결국 수익률은 떨어져만 간다. 자신이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묵묵하게 인덱스 펀드를 장기투자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높은 투자 성과를 얻곤 한다.

 

나는 특별한가, 특별하다는 착각에 빠진 평범한 투자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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