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편식이 심하고 양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별로 내키지 않은 방문이었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다.
내 돈 내고 내가 사먹었다.
첫 방문
토요일 저녁 시간에 방문하였다. 웨이팅이 3명이 걸려있었는데, 안에 테이블이 적어서 그런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30분 정도.
겨우 입장한 포지타노에서 고른 메뉴는 아래의 두 가지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BBQ크림파스타
이거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다. 파스타 면 정말 맛있다. 고기 정말 맛있다. 소스 정말 맛있다. 빵 추가해서 찍어먹었는데 이거 정말 맛있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충격받았다. 이거 진짜 너무 맛있다. 요리라는 게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는 거였다.
통삼겹 스테이크 정식
평소에 식당에서 구운 고기 메뉴를 사 먹는 것에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집 마당에서 숯불에 고기를 사서 구워 먹으면 훨씬 맛있다는 지론이 있기 때문이었다. 식당은 양도 너무 적기도 하고.
그런데 다르다.
음식과 맛집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적당하게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는 내 어휘력과 표현력에 한탄하고 싶다. 어쨌든 다 맛있음. 심지어 같이 주는 저 밥도 맛있다.
이 날 이 식당에서 먹었던 메뉴 중에서 유일하게 평범했던 건 음료수인 웰치스뿐이었다.
다음날 재방문
늦은 오전에 미리 전화해서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당일 예약은 안 된다고 하더라. 웨이팅을 감수하고 도착한 정오 12시에 다행히 대기 손님이 없어서 바로 입장했다.
고른 메뉴는 다음 두 가지.
스테이크 크림파스타
더 설명해서 무엇하리. 맛있다. 특히 저 빵엔 대체 무슨 짓을 해놓은 건지.
삼겹BBQ 오지치즈후라이
술안주로 먹었다면 정말 최고였을 메뉴. 식사 대신으로 하기엔 간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밥 시킬 수 있냐고 여쭈어 봤더니 그냥 가져다주셨다.
어쨌든 이것도 정말 정말 엄청 맛있다.
이 날 유일하게 평범했던 메뉴
이 날 역시 유일하게 평범했던 메뉴는 음료수인 제로 콜라 하나뿐이었다.
위치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바로 옆에 있다. 학교 내부에 주차하고 걸어가고 될 만큼 가깝다.
러시아 거리 근방 원룸촌 사이에 뜬금없이 위치한 작은 식당이다.
총평
원래 맛집 탐방 같은 거 별로 관심도 없고, 맛집 후기는 더군다나 해본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었지만, 도저히 후기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던, 충격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당혹스러울 정도였던 식당.
자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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