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7일 금요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2회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였다.
입장
주주총회는 송도의 사옥에서 진행되었다.
오전 8시 50분까지 삼성바이오드림파크 어린이집에 주차를 하면, 거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사옥 내부로 이동하는 일정.
8시 48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겨우 셔틀버스에 탑승하였다.
셔틀에 타기 직전, 덩치가 좋으신 보안요원께서 내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주셨다. 보안 때문이라고 한다.
회의장 도착
셔틀타고 1분 정도 가니, 회의장 건물에 도착했다.
접수하는 곳에 가서, 신분증 제출하고, 주주확인표를 받고 회의장으로 입장하였다.
주주확인표에 의결주식수가 몇주인지 적어주셨는데, 주식이 얼마 안 돼서 괜히 부끄러웠다. 나는 주총꾼은 못 되려나 보다.
기념품
기념품은 따로 없었다. 이게 받은 것의 전부다.
세상이 많이 팍팍해졌다.
회의 진행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합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약 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사실 주주총회에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간단한 인사와 더불어 짧은 동영상을 시청한 후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의결
의결 사항은 총 4가지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사실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의안 1, 재무제표의 승인 건에 대해 대표이사님이 말씀을 끝내기가 무섭게 개인투자자 한 명의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엄청난 성장을 칭찬하시며 동의의 의견을 표하셨다. 그리고 다른 주주의 재청을 박수로 대신하며 참 빠르게 의안이 통과되었다. 하긴 참 대단한 성장이긴 하다.
의안 2,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대표이사님이 말씀을 끝내기가 무섭게 개인투자자 한 분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사진의 노고를 엄청 칭찬하시며 동의의 의견을 표하셨다. 그리고 다른 주주의 재청을 박수로 대신하며 참 빠르게 의안이 통과되었다. 하긴 다들 참 대단히 잘하시긴 하셨다.
의안 3,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대표이사님의 말씀이 끝나기 무섭게 개인투자자 한 분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동의를 표하셨다. 그리고 다른 주주의 제청을 박수로 대신하며 참 빠르게 의안이 통과되었다.
의안 4, 이사 보수한도의 승인 건에 대해 대표이사님이 말씀을 끝내기 무섭게 개인투자자 한 분이 자신의 의견을 표하기 시작하였다. 이사 보수 한도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인데 그래도 괜찮겠느냐는 의견이었다. 마치 그 질문을 예상하고 답변지를 미리 준비라도 해둔 것마냥, 대표이사님께서 무언가를 계속 읽으시며 바로 답변을 해주셨다. 직원들이 참 유능한가보다. 그리고 주주님께서 동의하시고, 역시나 박수로 재청을 대신하며 참 빠르게 의안이 통과되었다. 하긴 그렇게 잘하신 분들의 보수 총액이 그대로인 게 참 감사하긴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문어체와 구어체의 차이에 대해 깊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질문과 답변을 지켜보면서 오랜만에 문어체와 구어체에 대한 좋은 공부를 했다.
끝
그리고 끝났다.
3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가는 길
대충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빠르게 끝나버려서 당황했던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였다.
나가는 길에 검색해보니 주가는 많이 오르고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내년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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