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부회장이자 데일리 저널의 회장으로, 정말 오랜 기간 동안 뛰어난 투자 성과를 기록해왔다.
버크셔의 주주총회에는 항상 버핏과 나란히 앉아 질문에 답변해주는데, 다소 돌려 말하는 경향이 있는 버핏과 달리 아주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멍거의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은 꽤나 재밌다. 버핏의 보조적인 역할을 맡는 버크셔의 주주총회와는 다르게, 자신의 회장으로 있는 데일리저널의 주주총회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아주 분명하고 직설적으로 그리고 충분히 길게 설명해주곤 한다.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일하던 멍거를 만난 버핏은 그에게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를 권유하여 결국 멍거는 투자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때 버핏이 멍거에게 했던 말이,
"법은 취미로는 괜찮지만, 너는 더 나아질 수 있을 거야."
어떤 사람을 잠시만 설명해도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무리 설명해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가치투자의 방법론을 찰리 멍거는 금방 받아들였고 이내 뛰어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투자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주식 투자의 길로 인도한 버핏을 만날 때마다 멍거는, 주식은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버핏에게 설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비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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